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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설)/한국대표문학

한국대표문학 1권 - 나도향 편

1-11. 물레방아

▣ 줄거리

물레방아 동북간에 큼직한 마을이 하나 있는데 이 마을에서 가장 부자이자 세력이 있는 신치규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밑으로는 이방원이라는 사람이 그 집의 막일을 하고 토지를 경작하여 아내와 벌어먹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 신씨는 이방원의 아내를 물레방아 근처로 불러 자신의 처가 되어 주지 않겠냐고 애원한다. 여자는 처음에는 거절하였으나 끝내 수긍하는 눈치였다.

사흘 후 신씨는 이씨를 불러 자기 집에 사정이 있으니 다른 곳에 자리를 알아보라고 말한다. 아무리 사정을 해도 주인의 굳은 마음은 변하지 않았기에 이씨는 상심한 채 아내에게 모든 일을 털어놓는데 아내는 도리어 일이 이렇게까지 된 건 남편 탓이라며 화를 낸다. 그리고 말로 시작된 싸움은 욕으로까지 번지더니 결국에는 폭력을 부르게 된다.

그날 저녁 방원은 술이 잔뜩 취한 채로 집에 돌아왔으나 아내는 방앗간에 신치규와 함께 있었다. 이 모습을 목격한 방원은 화를 참지 못하고 폭력을 행사하여 그는 포승 지인 채, 아내는 그대로 조재소로 끌려가고 신씨는 머슴들이 업어들었다. 

석 달이 지나 방원은 출옥하였고 신치규는 몸을 회복하며 집에 방원의 아내를 들여놓고 산다. 방원은 그 길로 신씨의 집을 찾아서 아내를 인질로 잡는다. 아내는 격렬하게 저항하며 자신은 다시는 천한 생활이 하기 싫고 오늘 죽으나 내일 죽으나 어차피 죽는 목숨 이씨의 손에서 오늘 죽는 게 낫겠다라고 하자 방원은 칼을 아내 옆구리에 찔러 죽이고 자신도 가슴을 찔러 그 위에 거꾸라졌다.



1-12. 뽕

▣ 줄거리

강원도 철원()에 사는 땅딸보·아편쟁이·노름꾼 김삼보(金三甫)와 그의 아내 안협집이 부부가 된 데 대해서는 억측만이 구구할 뿐 자세한 내력을 아는 사람이 없다.

안협집은 인물이 고운 대신 무식하고 돈만 알아 정조 관념이 약한 여자이다. 노름에 미쳐 집안을 돌보지 않는 남편을 대신해서 안협집은 동네 삯일을 하며 지내던 중, 어느 집 서방에게 당하고 쌀과 피륙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그것처럼 좋은 벌이가 없음을 깨닫고 나자 안협집은 자진해서 그런 벌이에 나서게 되었다. 힘이 세어 호랑이 삼돌이라고 불리는 뒷집 머슴 삼돌이는 둘도 없는 난봉꾼인데 안협집을 노리나 성공하지 못한다.

삼돌이는 우연히 안협집과 뽕밭에 갈 기회가 생겨 그때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으나 안협집이 뽕지기에게 붙들리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한다. 김삼보가 귀가해서 부부싸움이 벌어졌을 때 앙심을 품고 있던 삼돌은 안협집의 행각을 일러 바친다. 분격한 김삼보는 자백을 받으려고 안협집을 무자비하게 구타한다. 그 다음날 김삼보가 집을 떠나자 안협집의 생활은 전과 다름없이 계속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1-13. 벙어리 삼룡이

▣ 줄거리

옛날 오생원이라는 사람에게 삼룡이라고 하는 벙어리 하인이 있었다. 그는 진실하고 충성스러우며 부지런하고 세찬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 집에 삼대독자로 내려오는 아들이 있었는데 오냐오냐하고 키워 버르장머리가 없어서 마을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았다. 그는 벙어리 하인을 걸핏하면 발로 걷어차는 등 사람으로서의 대우를 제대로 해주지 않았는데 삼룡이는 이 와중에도 말은 못해도 속으로 주종 관계를 엄격하게 지키며 당하고만 있었다. 그러다가도 주인 아들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그가 나서서 몸으로 제압하곤 하였다. 아들은 꼭 이런 위급한 때에만 벙어리 하인을 찾았다.

벙어리가 스물세살이 되자 주인의 아들은 연상인 열아홉살 색시와 결혼을 하였다. 색시는 양락한 양반인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남촌의 과부 밑에서 자라났는데 신씨는 나중에 마음 변하여 딴 소리를 할까 봐 자기 아들과 얼른 성례식을 시켜버렸는데 주위 사람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그러자 아들은 모든 것이 자신의 처 때문이라며 결혼한 지 며칠이 되어도 색시방에 들어가지를 않고 듣기 싫은 말을 하며 몹쓸 행동들을 하였다. 이 모든 과정을 벙어리는 지켜봐야만 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는 안출입이 자유로웠기에 그는 어느 날 색시나 내동댕이 쳐진 것을 보고 업어주다가 주인 아들에게 호되게 야단을 맞아 그 이후로는 출입을 할 수 없게 되었다.

하루는 새서방이 술이 취하여 집에 들어와 집안이 어수선하길래 계집하인을 불러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씨가 곧 죽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한 걸음에 달려가니 작은 아씨가 목을 매달려는 찰나의 순간이어서 명주 수건을 빼앗아 버렸다. 이 일로 집안은 발칵 뒤집히고 벙어리는 새서방으로부터 잔인한 방법으로 학대를 당한 뒤 그 집에서 쫓겨났다.

그날 밤 오생원의 집은 화염에 휩쌓였다. 벙어리는 먼저 사랑에 들어가 문을 부수고 오생원을 구해내었다. 그리고 새서방에 애원도 무시한 채 자신의 팔이 부러진 것도 모른 채 죽으려고 쓰고 누워있던 색시를 자신의 품에 안았다. 그러자 그에게는 여태까지 느낄 수 없었던 행복한 감정이 솟아올랐다.



1-14. 꿈

▣ 느낀 점

개꿈이 아니고서야 사람들이 잠을 잘 때 꾸는 꿈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꿈을 꾼다는 것은 일종의 뇌의 활동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은 평소에 어떠한 생활을 하며 어떠한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그 주제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지나치게 꿈 해몽을 쫓아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맹목적으로 믿는 건 좋은 현상은 아니지만 자신이나 주변 사람에게 생사의 갈림길이 놓여 있거나 중요한 문제를 앞에 두고 있는 경우라면 자신이 꾸는 꿈에 대해 한 번쯤은 자각할 필요가 있다.



1-15. 자아를 찾기 전

▣ 느낀 점

때로는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위하여 행하시는 일들이 만족스럽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성경의 가르침대로 기도를 열심히 하였는데도, 믿음 생활과 전도도 열심히 하였는데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시련을 내리신다. 그럴 때마다 이 소설의 마지막 장면처럼 하나님을 원망하게 된다.

고통과 절망 가운데에서 하나님을 찾기란 쉽지 않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분은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곳에 계셔서 나의 외침에도 귀를 막으시는 것만 같다. 하지만 그건 우리들의 착각일 뿐이다. 하나님께서는 기쁨 중에도 슬픔 중에도 고통 중에도 언제나 늘 함께하신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사실 그분의 임재를 확실하게 느끼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라면 기도와 묵상을 통하여 늘 하나님과 가까이 교제하는 시간들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낭떠러지 끝으로 내몰린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이 시련을 통하여 나를 더욱 성숙시키시려는 것이구나 하고 담대히 받아들여야 한다. 절망에 빠진 그 당시에는 주변의 부정적인 것들 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서 돌이켜보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에서 움직인다라는 큰 깨달음과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문학작품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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