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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삶의 이야기/음악인의 삶

십 년 만의 감동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

부끄럽지만 미국 와서 처음 들어본다.

미국 오기 이틀 전 큰 무대에서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추어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를 불렀었는데 그 때의 전율,

짜릿함, 감동 등이 오늘 다시 샘솟아 나오는 거 같았다.


지휘자님께서는 조금 전 전화통화로 사운드가 어땠냐고 물어보시는데

막귀(?)인 나는 그저 빵빵하고 조화롭게 나오는 소리에 그저 감격할 뿐.

다들 프로 연주자 분들인지라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거 없이 완벽하다.

리허셜부터 이러면 본무대는 불타오른다는 건지... 토요일이 기대된다!


난생 처음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연주.

홀로 지휘자님의 비트 신경 써가면서 반주하던 것과는 달리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오케스트라가 일종의

방패막이가 되어주니까 그 사운드에 귀를 기울이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듯이 하면 된다는 걸 깨달았다.

게다가 피아노의 음을 오케스트라가 거의 그대로

연주하도록 편곡이 되어 있으니 나로서는 한결 수월하게 느껴진다. 


덜도 말고 더도 말고 여기에서 끝! 부담감이 전혀 없어서 좋다.

나의 작품이 오늘 어떻게 빚어졌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지휘자님과 연주자분들을 믿고 잘 완성되리라 기대해본다.

편곡자로서 또한 섬길 수 있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남은 건 PPT 전달과 토요일 리허셜 및 음악회.

성령 하나님께서 행하실 놀라운 기적을 사모하며 나아가길 원한다. 

무엇보다도 이번 음악회의 타이틀이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인거 만큼

우리의 선조들께서 걸어가셨던 믿음의 여정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아

기독교에 대한 불신이 만연하고 타락한 오늘 이 시대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나가는 주의 신실한 파수꾼으로 우뚝 서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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