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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출판사

한국대표문학 1권 - 나도향 편 1-11. 물레방아▣ 줄거리물레방아 동북간에 큼직한 마을이 하나 있는데 이 마을에서 가장 부자이자 세력이 있는 신치규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밑으로는 이방원이라는 사람이 그 집의 막일을 하고 토지를 경작하여 아내와 벌어먹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 신씨는 이방원의 아내를 물레방아 근처로 불러 자신의 처가 되어 주지 않겠냐고 애원한다. 여자는 처음에는 거절하였으나 끝내 수긍하는 눈치였다. 사흘 후 신씨는 이씨를 불러 자기 집에 사정이 있으니 다른 곳에 자리를 알아보라고 말한다. 아무리 사정을 해도 주인의 굳은 마음은 변하지 않았기에 이씨는 상심한 채 아내에게 모든 일을 털어놓는데 아내는 도리어 일이 이렇게까지 된 건 남편 탓이라며 화를 낸다. 그리고 말로 시작된 싸움은 욕으로까지 번지더니 결국에는 폭력.. 더보기
한국대표문학 1권 - 현진건 편 1-5. 빈처(貧妻)가난한 무명작가의 처로 살아가면서 찹찹한 현실에 맞서 어떻게든지 이겨내 보려는 아내와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통하여 먼 훗날 빛을 보게 되리라는 꿈을 꾸는 주인공 간의 양면적 갈등과 서로에 대한 애절함, 헌신 등이 그려져 있다. 1-6. 술 권하는 사회날이면 날마다 술에 잔뜩 취하여 귀가하는 남편. 누가 당신을 이 지경까지 만들었냐는 아내의 질문에 그는 조선사회가 자기에게 술을 권하였다면서 도무지 아내가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하고는 밖으로 사라져 버린다. 부부는 서로 다른 세대가 아닌데 왜 이런 의사소통의 장벽이 일어나게 된 걸까? 그건 아마도 두 사람이 자라왔거나 살면서 경험하였던 환경이 달라서 그런 게 아닐까.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도 선천적으로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적극적.. 더보기
한국대표문학 1권 - 김동인 편 1-3. 광화사(狂畵師)▣ 줄거리 심산을 찾은 여라는 사람은 한 줄기의 샘물을 보고 한 이야기를 머릿속에 지어내기 시작하였다. 세종 성주의 때쯤에 솔거라고 이름 하는 한 화공이 있었는데 그는 세상에서 보기 드문 가장 추악한 얼굴을 가진 사람이어서 장가를 들어 아내를 맞이하는 데에 변변히 실패하였다. 이러한 가슴 아픈 경험 때문에 그는 사람들을 대하는 거 자체를 극도로 꺼려하여 백악의 숲 속에서 숨어 지낸 지 근 삼십 년이 되었다. 그리고 그 세월 동안 무수한 그림들을 그려보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그의 마음속에는 좀 더 획기적인 것을 그리고 싶은 욕망이 솟구쳐 나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욕망은 그를 미녀상(美女像)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사람과 세상을 멀리 떠나 살아온 그로서는 미녀를 그리기가 쉽지 .. 더보기
한국대표문학 1권 - 이광수 편 1-1. 무명(無明) ▣ 줄거리 주인공은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병에 걸려 일방이라고 불리는 병감에 보냄이 되었는데 그곳에는 C경찰서 유치장에서 잠시 함께 하여 앞면이 있는 윤씨와 껍질과 뼈만 남은 노인 민씨가 수감되어 있었다. 배싹 마른 몸에 비하여 목소리는 크고 말 끝마다 X대가리라는 욕설을 갔다 붙이는 윤씨는 걸핏하면 민씨의 비위를 박박 긁는다. 주인공은 그저 윤씨의 세상 사람들을 향한 원망을 듣기 싫어도 들어주어야 하는 처지였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윤씨는 주인공에게만큼은 끔찍이 친절을 베푼다. 과식으로 인하여 윤씨의 병은 점점 악화되어간다는 걸 깨달은 주인공은 자신의 사식을 먹고 남은 걸 윤에게 주지 않았고 이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자 저녁만 사식을 먹고 아침과 점심은 관식을 먹기로 결정하였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