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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표현 정리

브래드버리하다, 나에게도 과거에 이러한 일이 있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Barock입니다.

사실 저는 지금 예기치 못한 불꽃놀이 소음으로 인하여

다소 짜증스럽고 화가 난 상태에 있습니다. 독립기념일도

아닌데 웬 불꽃놀이인지는 알 수 없지만 동생의 말에 따르면

아마 힌두교 명절과 관련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을 해봅니다.


사실 저희 동네에 힌두교 사원이 있어서 인도사람들 엄청 많이 살거든요.

다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하는 게 우선이지만 모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몸과 마음을 쉬어야 할 평일 밤을 괴롭게 보내게 되는 것이지요.

아무튼 그래도 할 일은 해야 하는지라 이렇게 타자를 두들깁니다.

그리고 가능한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소음은 최대한으로 신경을 끈 채 저는

오늘도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이야기와 함께 저의 옛날 과거 이야기도 살짝 공개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via: Urban Dictionary


2016년 호주 국립사전에는 "do a Bradbury"라는 단어가 등재됩니다.

이 단어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브래드버리(Bradbury)라는

사람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이 사람은 호주의 쇼트트랙 선수로 

각종 대회에서 부상을 당하고 성적도 저조하여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솔트레이크 올림픽에 이르러 그에게는 뜻밖의 행운이 찾아옵니다. 

꼴찌로 가던 그가 선두주자의 선수들이 반칙으로 인해 넘어져 실격을

당하는 등의 이유로 혼자 결승점까지 남아 메달을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닌 준결승전, 결승전까지 무려 세 번이나 그렇게 되면서

그는 결승전 끝까지 남아 결국 금메달까지 획득하게 됩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반전이었죠. 


물론 비난의 여론과 기사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티븐 브래드버리는 호주의 국민 영웅으로 급부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예기치 못한 행운이 찾아왔을 때

브래드버리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결국에는 신조어로서 호주국립사전에 등재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니 저의 옛날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저에게도 브래드버리한 사건이 하나 있거든요. 그건 다름 아닌

고 3 시절 수능과 실기, 모두를 끝내고 난 후의 합격자 발표였는데

K대 1지망, 또 다른 K대 2지망, C대 3지망 모두 합격을 하였습니다.

(이들 중 1지망 K대는 지방에서는 제일 알아주는 명문 국립대입니다.) 


그런데 사실 1지망에서는 대기후보자(?)였는데 합격한 사람 중

어느 한 학생이 취소하게 되면서 합격 통보가 자연스레 

그 다음 후보인 저에게 전달된 것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집안은 그야말로 경사났네~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당시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미국 이민 때문에 어차피 중도에 학교 그만둘 거

이왕이면 가까운 학교로 통학하자라는 생각 때문에

부모님과의 상의 끝에 K대로의 진학을 거절하였습니다.

저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전화통화에서 담당자분이 

저희 부모님께 "좋은 학교 놔두고 어디로 가시려고요?" 하신 걸.  


그리고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C대에 들어가니 담당 교수님을 비롯한

몇몇 분들은 '무슨 이유로 우리 학교에 왔는지 모르겠지만

그 실력으로 좋은 학교에 가지 못해서 안타깝다.' 다들

이런 분위기로 저를 대하셨습니다. 저는 그저 침묵할 뿐이었고요.


이쯤되면 저의 자랑으로 여겨지실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 저에게는 작곡이 삶의 전부였고

음악을 함으로 말미암아 저의 미래도

보장될 것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어느 순간 깨달았죠.

다 허상이었다는 것을.




그래서 저는 오늘도 글을 쓰면서

저의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행운은 동화 속 공주님처럼 하루아침에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의

노력과 인내의 과정들을 통하여 당연히

주어지게 되는 것이라 믿습니다. 비록

지금 당장 눈 앞에 성과나 열매가 없어도

언젠가 빛나게 될 나 자신을 그려보며

오늘 하루도 힘차게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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